표면에 쌍희(囍)자와 아(亞)자무늬를 장식한 발로, 가늘고 촘촘하게 엮었다고 하여 세렴(細簾)이라고 부른다. 직사각형으로, 보관 할 때는 말아서 보관하고, 상단에 있는 두 개의 고리에 끈을 묶어 걸어서 사용한다. 대나무를 건조시켜 미색으로 탈색하고, 얇게 쪼개 바늘보다 더 가늘고 고운 대오리를 만들어 실로 엮어서 만들었다. 발을 다 짠 후에는 남은 실로 매듭을 묶고 가장자리를 직물로 감싸 마무리하였다. 바탕에는 녹색, 적색 등의 염료를 사용하여 무늬를 장식하였다. 발의 상단과 한단에는 녹색과 두 개의 적색 선으로 장식하였으며, 중앙에는 녹색 염료를 이용하여 쌍희(囍)자과 그 주변을 아(亞)자무늬로 둘러 장식하였다. 발의 재료로 쓰인 재료는 전라남도의 대나무로 보인다. 발을 포장한 상자가 남아 있는데 상자 뚜껑에 부착된 상표에 “高級製 潭陽細簾(고급제 담양세렴)”, “朝鮮全南潭陽産業組合謹製(조선전남담양산업조합근제)”라는 글귀를 있어, 전라남도 담양의 담양산업조합에서 제작한 것을 알 수 있다. 담양산업조합은 1915년 담양의 참빗 제조업자들이 주도하여 창설한 진소계가 개편되어 1922년에 설립된 조합으로, 담양에서 생산된 대나무를 활용한 240여 개의 죽공예품을 생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