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칠한 표면에 십장생무늬를 장식한 화살통이다. 형태는 긴 원통형이며, 뚜껑과 몸체는 사각경첩으로 연결하였다. 몸체는 세 마디의 대나무를 사용하였으며, 뚜껑과 바닥면은 나무판재를 이용하여 만들었다. 뚜껑의 테두리와 몸체 상단, 하단 끝부분 테두리는 금속판을 둘러 고정시켰다. 약과모양 앞바탕에 거북이자물쇠 모양 장식을 두어 여닫을 수 있게 만들었다. 자물쇠는 별도의 잠금장치는 없으며, 거북이의 머리를 누르면 열리는 형태이다. 뚜껑 상판에는 매화꽃과 넝쿨무늬를 조각하고 주칠을 하였다. 몸체 측면에는 다람쥐 모양의 고리목을 대나무 마디에 맞춰 두 개를 부착하고 고리를 달아 끈을 맬 수 있게 하였다. 고리목은 다람쥐가 나무에 올라가 모습을 정교하게 묘사하였다. 고리에 끈을 묶을 때 촉도리도 함께 묶었다. 촉도리는 화살촉을 돌려 끼우거나 빼는 도구로, 몸체는 상아로 만들었으며, 주변에는 사각형과 다이아몬드(◇) 모양의 금속판으로 장식하였고, 화형바탕의 고리에 끈을 묶어 화살통과 함께 사용하였다. 바닥면에는 밑마개 역할로 엷은 철판을 몸체와 바닥면의 연결부위에 부착하였다. 무늬는 표면에 마디마다 십장생무늬를 새기고 바탕은 껍질을 벗겨낸 후 모두 검은 칠을 하였다. 첫 번째 마디에는 소나무 주변으로 두 마리의 사슴이 유유히 걸어가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고, 두 번째 마디에는 나무에 포도열매가 탐스럽게 달린 모습이, 마지막 마디에는 대나무와 매화꽃이 핀 모습을 한 폭의 그림처럼 장식하였다. 뚜껑 안쪽에는 묵서로 ‘羅州新造(나주신조)’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