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남성들이 외출때 썼던 관모인 갓(흑립, 黑笠)과 이를 보관했던 함이다. 갓은 조선시대 남성들이 외출이나 의례를 행할 때 썼던 관모(冠帽)이다. 지장(紙裝)은 '종이로 장식한다'는 의미로, 두꺼운 배접지나 목재 골격으로 기본 형태를 만들고 안팎으로 한지를 여러 겹 발라 만드는 공예를 말한다. 아래로 갈수록 넓어지다가 하부에서 직립된 원뿔 모양을 한 지장갓집은 대나무로 형태를 잡고 그 위에 기름 먹인 종이를 여러 겹 덧발라 만들었다. 상부에는 종이로 만든 고리가 달려있다. 옆면의 종이가 훼손이 심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