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색 용을 자수와 그림으로 표현한 족자이다. 용의 몸통은 별도의 직물을 덧붙여서(아플리케 기법) 큰 형태를 만들고, 비늘을 그려넣었다. 눈, 뿔, 갈기 등은 이음수와 자련수 등의 자수로, 배경은 은은한 채색으로 표현하였다. 자수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법을 함께 사용하여 용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나타냈다. 백룡도 도안은 1932년 발행한 『신동아』의 조선여자기예원 실내 사진, 1938년 조선미술전람회 입선작 <용(1938, 장선희 作)>에도 유사한 모습이 보여서 당시 이런 디자인이 유행하였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