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을 매는 데 사용한 끈으로 오죽(烏竹)으로 제작하였다. 오죽은 대나무의 일종으로 처음 자랄 때는 녹색이던 줄기가 점차 검은색으로 변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탄력성이 좋아 갓끈을 비롯한 여러 가지 공예품을 만드는데 애용되었다. 이 갓끈은 반투명한 황색을 띠는 밀화를 주재료로 하여 길쭉한 대롱형 오죽 장식과 작은 밀화 구슬을 번갈아가며 면사(綿絲)에 꿰었다. 갓끈 중앙에는 큰 원반형 밀화 장식을 끼워 교차시켰다. 얼룩무늬 진 오죽 장식과 반투명 황색 밀화 구슬의 조화가 매우 아름답다. 다양하고 값비싼 재료로 만든 갓끈은 조선시대 남성들의 신분과 지위를 과시하는 대표적인 사치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