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을 매는 데 사용한 끈으로 밀화(蜜花)로 제작하였다. 반투명한 황색을 띠는 밀화를 주재료로 하여 길고 각이 진 대롱 장식과 작은 원형 구슬을 번갈아가며 면사(綿絲)에 꿰었다. 목 부분 중앙에는 중간 크기의 원형 구슬을 끼워 교차시키고 하부 중앙에 큰 원형 장식을 끼운 형태이다. 밀화 갓끈의 경우 다른 갓끈보다 값비싸고 귀하여 사치풍조를 우려한 1791년(정조 15년)에는 사용을 규제하기도 하였다. 밀화와 같은 고급재료로 만든 갓끈은 조선시대 남성들의 신분과 지위를 과시하는 대표적인 사치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