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기의 고려 청자를 대표하는 ‘청자상감 운학 무늬 매병’을 재현한 작품이다. 상감 기법으로 흑백의 원 테두리 안에 운학 무늬로 장식하고, 바탕에도 운학 무늬로 가득 채웠다. 굽바닥에 ‘海剛(해강)’이라는 서명이 있다. 해강은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재현 청자 제작소인 한양고려소(漢陽高麗燒)에서 근무한 유근형(柳根瀅, 1894~1993)의 호이다. 유근형은 전국의 청자 가마터를 조사하고 고려 청자의 재현에 전념하여 우리나라 근현대를 대표하는 청자장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