놋쇠를 두드려 만든 방짜 유기 쟁반이다. 정중앙에 ‘壽(수)’자를 새기고, 세 쌍의 물고기가 수초 속을 헤엄치는 어락도(漁樂圖)를 음각하였다. 오른쪽에 ‘濠梁逸趣癸巳 冬日 元川’이라는 명문이 있다. 호량(濠梁)은 장자와 혜자가 물고기를 보고 즐거움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던 곳으로, 호량일취(濠梁逸趣)란 자연에 은거한 선비의 고상한 뜻을 의미한다. 또한 쌍으로 된 물고기는 부부 금슬과 자손 번창을 기원하는 길상적 의미를 담고 있다. 계사년(1893년 추정) 겨울 ‘원천(봉화군의 지명 추정)’ 지역 공방에서 제작한 작품으로 추정된다.
유제 물고기가 노니는 풍경무늬 쟁반 컬러값 #e8e3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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