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로 만든 화살통이다. 화살통은 실전용과 연습용으로 구분된다. 가죽이나 천으로 제작한 시복(矢腹)은 주로 실전용으로 사용하며, 연습이나 놀이를 위해 사용하는 경우는 주로 대나무, 나무, 종이 등을 이용하여 긴 원통형으로 만들었다. 형태는 긴 원통형이며, 뚜껑과 몸체는 경첩으로 연결되어 있다. 몸체 재료는 대나무를 사용하였으며, 뚜껑은 별도의 목재를 사용하여 만들었다. 몸체 상단에는 철제 판을 두르고, 거북이 장식 모양 경첩을 달아서 뚜껑을 잠글 수 있게 만들었다. 몸체는 세 마디로 나뉘어 있으며, 마디의 경계에 별도의 목재로 조각한 고리목을 아교나 민어 풀로 부착하였다. 두 개의 고리목에는 끈을 매달 수 있다. 바닥면은 금속판으로 만든 밑마개로 마무리 했다. 밑마개에는 3개의 광두정을 막아 화살통이 지면에 직접 닿지 않게 만들었다. 표면의 무늬는 도안을 그린 뒤 칼로 조각하여 새기고, 붉은 색 옻칠(주칠)을 하여 마무리하였다. 가운데 마디에 칼로 글귀를 새기고, 나머지 바탕은 빗금 모양으로 조각하였다. 글귀는 활쏘기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