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를 꽂아 불을 밝히는 용도의 동제 촛대이다.
원형의 받침에 부착된 간주(기둥) 위에 투각된 화선꽂이와 초받침, 초꽂이가 순서대로 끼워져 있으며, 화선꽂이에는 화선과 기다란 지주, 등갓이 고정되어 달려있는 형태이다. 화선꽂이와 연결된 판에는 ‘희(囍)’자 무늬가 투각 장식되어 있다. 원형의 화선(火扇)은 바람을 막아주고 빛을 조절하는 반사경의 기능을 하며, 길상의 의미를 지닌 나비모양 동판을 고정쇠로 연결하여 장식하였다. 화선은 위아래로 움직여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곡선으로 굽어진 지주 끝에는 꽃 모양의 원뿔형 갓이 고리로 연결되어 있어 그을음을 막아주는 기능을 한다. 연결판 아래로 초 심지를 자르는 용도의 가위가 고리로 연결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