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을 사람들이 수령(守令)의 선정(善政)을 칭송하고 그 공덕을 기리기 위해 헌정한 병풍이다. 이는 19세기부터 백성들을 잘 다스린 수령에 대한 새로운 현창(顯彰) 의식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만인산(萬人傘), 만인첩(萬人帖) 등과 함께 출현하였다. 이 병풍은 각 10폭 2좌(座)로 구성된 총 20폭으로 이루어졌다. (1/2) 제1폭에는 붉은색 실로 ‘行龜城郡守吳公一泳萬民頌德屛 光武二年十二月日’라고 수가 놓여 있어 1898년 12월에 구성군수(龜城郡守) 오일영(吳一泳)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제작된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는 1897년 3월 4일에 구성군수에 임명되었고 1900년 12월 28일에 구성군수에서 면직되었다. 이후 승녕부 시종의 종2품에 올라간 기록을 끝으로 상세한 행적은 확인되지 않는다. 제2폭과 제3폭에는 김련(金鍊)이란 인물이 적은 당시 구성군의 사인(士人) 배상경(裴尙絅)의 찬문이 붉은색 실로 수놓아 있어, 구성군수 오일영의 선정과 공덕을 기리기 위한 자수 병풍 제작 경위를 확인할 수 있다. 제3폭의 중반 부분부터 제10폭, (2/2)의 제1폭부터 제6폭에 이르는 총 14폭의 화면에는 이 병풍 제작에 참여한 구성군 13방의 2,400여 명의 인사들의 이름이 붉은색, 연녹색, 보라색, 자주색, 황색 등 다양한 색실로 수놓아져 나열되어 있다.
각 방은 서산방(西山坊), 방현방(芳峴坊), 내동방(內東坊), 동산방(東山坊), 용연방(龍淵坊), 오봉방(五峰坊), 용두방(龍頭坊), 노동방(蘆洞坊), 이현방(梨峴坊), 사기방(沙器坊), 천마방(天摩坊), 북면방(北面坊), 염방(塩坊)이 확인된다. 특히 (2/2)의 7폭부터 10폭에는 능선, 폭포, 성벽, 지붕의 모습 등을 평수, 자릿수, 이음수 기법으로 구성군의 지도를 표현하였다. 두 가지 색실을 꼬아 만든 합사(合絲)를 일부 나무 표현에 사용하였다. 지도 부분에 노동방, 이현방의 명칭은 보이지 않고, 용연방 경우 한자 명칭이 '龍延坊'으로 수놓아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