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1999년 12월 16일 개최한 <앙드레 김 패션 환타지아 2000>에 소개한 의상이다. 보라색 벨벳 상의에 와인색 새틴 스커트를 연결한 몸에 밀착되는 프린세스 라인(princess line)이다. 네크라인을 따라 컷 워크(cut work) 장식이 있다. 컷워크는 겉감을 도안에 따라 스티치한 후 풀리지 않게 된 부분을 잘라 내어 무늬를 만드는 장식 기법이다. 스커트는 양 옆선에서 층층이 교차하는 주름이 생기도록 올려 박아 부드럽게 늘어진 카울 드레이프(cowl drape) 만들고, 밑단이 U자형으로 둥글게 좁아지도록 하였다. 양쪽 힙 라인(hip line) 부근에는 로즈버드 트리밍(rosebud trimming)을 고정하고, 목과 소매 부분은 메탈릭(metalic) 소재로 만든 넝쿨무늬 아플리케(appliqué)와 격자무늬 스티치 장식이 있다. 아플리케는 프랑스어로 ‘붙이다･달다’를 의미한다. 주로 천 위에 다른 천이나 가죽 등을 적당한 형태로 잘라서 깁거나 붙이는 기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