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1997년 6월 24일 열린 <서울 국제패션 컬렉션(SIFAC) 패션쇼>에서 소개한 이브닝드레스이다. 몸판과 소매 윗부분, 허리는 벨벳(velvet)으로 만들고, 소매 아랫부분과 치마는 가볍고 투명하며 빳빳한 촉감의 오건디(organdy)로 만들었다. 상의 목둘레는 V 라인으로 깊이 파여있고, 소맷부리는 나팔처럼 벌어진 트럼펫 슬리브(trumpet sleeve)를 달아 볼륨감을 주었다. 치마는 양쪽 옆선에서 불규칙하게 집어 올려 박아 길이를 다르게 하여 볼륨감을 주었다. 무릎길이 속치마가 별도로 달려있다. 전체적으로 금색의 넝쿨무늬, 큰 꽃무늬 아플리케(appliqué), 격자무늬 스티치로 장식하여 대담하고 화려한 미감을 주고 있다. 아플리케는 프랑스어로 ‘붙이다・달다’를 의미한다. 주로 천 위에 다른 천이나 가죽 등을 적당한 형태로 잘라서 깁거나 붙이는 기법이다.
벨벳, 오건디 큰꽃무늬 이브닝드레스 컬러값 #f0ef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