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1997년에 제작한 의상으로 새틴 재킷과 오건디 블라우스, 새틴 스커트가 한 벌을 이룬다. 재킷은 아래로 내려갈수록 넓어지는 텐트 실루엣(tent silhouette)에 스탠드 업 칼라가 달렸으며, 재킷 옆선의 길이를 다르게 재단하여 밑단이 사선을 이룬다. 전체적으로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이 옷을 휘감는 무늬의 아플리케(appliqué) 장식이 있다. 오건디 블라우스는 라운드 네크라인이며, 재킷과 대칭을 이루도록 사선으로 재단되어 재킷과 함께 착용했을 때 밑단이 ∧형태가 된다. 스커트는 밑으로 내려가면서 좁아지는 커쿤 실루엣(cocoon silhouette)이다. 아플리케는 프랑스어로 ‘붙이다・달다’를 의미한다. 주로 천 위에 다른 천이나 가죽 등을 적당한 형태로 잘라서 깁거나 붙이는 기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