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디자이너 최경자가 디자인한 드레스 앙상블(ensemble)로 베스트와 원피스 세트이다. 앙상블은 천이나 무늬, 색, 디자인 등에 통일성을 주어 함께 착용하는 한 벌의 의복을 의미한다. 1972년 한국생사주식회사 주최 <실크패션쇼>에 출품한 의상으로 베스트는 여밈이 없고, 드레스는 허리 선 아래에 주름을 잡아 상의 부분은 프린세스 라인(princess line)으로 만들고 치마 부분에는 세 개의 맞주름을 잡았다. 전통무늬인 ‘희(囍)’와 현대적인 장미무늬를 금실과 은실로 직조한 하얀색 양단을 사용하여 전통 느낌을 살려 만든것이 특징적이다. 한국적인 요소를 양장에 결합하고자 노력한 최경자의 디자인 경향이 잘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