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을 배경으로 꽃과 새를 수놓은 방석이다. 약간 작은 연꽃송이를 중심으로 하얀색 새 한 쌍을 배치하고, 주변을 모란과 연꽃, 매화 등의 꽃송이로 채웠다. 가장자리 선단은 각각 다른 탐스러운 꽃 네 송이로 구성하였는데, 흐드러진 모양의 빨간색 꽃은 부용(芙蓉), 노란색 꽃은 채부용(菜芙蓉)으로 추정된다. 두 꽃은 형태가 비슷하지만 잎의 모양은 달라서 구분된다. 주 색상은 빨간색, 하얀색, 녹색, 자수기법은 자릿수, 이음수, 가름수로 단순하지만 색의 변화가 자연스럽고 노란색과 파란색을 적지만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화려한 느낌을 준다. 뒷면의 파란색 직물은 일반적인 방석과는 달리 얇은 직물[紗]이고 바느질 형식도 달라서 후대에 변형되었다고 추정된다. 치밀하고 정교한 자수 유물로 의미가 있어서 2019년 서울시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