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읽는 횟수를 세는 데 사용한 도구이다. 두터운 사각형 황색 종이를 봉투 모양으로 접어 한 면은 먹으로 검게 칠한 후, 위부터 아래까지 일렬로 종이를 오려 여닫을 수 있는 눈을 위에 5군데, 아래에 10군데를 만들었다. 서책을 한 번 읽을 때마다 아래층의 눈을 하나씩 펴는데 아래층의 눈은 1, 위층의 눈은 10의 단위로 계산하여 총 50번의 암송을 위해 만든 것이다. 서산 내부에 글자가 묵서(墨書)되어 있는데, 하단부에 동일한 글자가 반복되는 것으로 보아 연습용으로 작성한 것으로 추청된다. 조선시대 문집에는 서산이 독서를 하는데 필수 문방구였음을 짐작케 하는 기록을 찾아 볼 수 있으며 반복 독서를 함으로서 책 속의 깊은 가르침을 마음속에 새기고자 한 조선시대 독서문화를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