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엽천목Ⅱ>(1993)는 중국 길주요 목엽천목(木葉天目) 다완에 착안해 기형을 변형하여 응용한 작품이다. 이세용은 1989년 이후 1990년대 중반까지 요업기술원 재직 시 획득한 여러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아연결정유, 백운석 결정유 등 생활도자기용 유약개발에 매진했다. 1990년대 초 이세용은 특히 중국 길주요 천목 다완에 적용하던 목엽천목 기법을 생활 자기에 적용하는 데 주력했다. 본인이 직접 개발한 짙은 남색 계열의 천목유를 시유한 후, 기물 안에 작은 뽕잎을 넣어 가마에 구웠다. 고온으로 구워도 뽕잎은 사라지지 않고 아름다운 문양과 형체가 고스란히 남는다. 그가 제작한 여러 목엽천목 작업 중에서도 비교적 형태가 좋고 나뭇잎의 형태와 선명도가 좋은 수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