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동>(2017)은 윤광조가 살아 움직이는 생명 에너지에 대한 경의를 표현한 시리즈 중 한 점이다. 이 작품의 형태는 마름모형 바닥에 적점토로 얇은 흙띠를 한 층씩 쌓았고, 마감선은 산등성이의 선을 차용했다. 표면에는 마감선과 유사한 곡선을 반복적으로 배치하여 그 효과를 강조하고, 백화장토를 찍거나 뿌려 변화를 주었다. 초벌 후 투명재유로 시유하여 중성으로 번조했다. 산이 움직인다는 뜻의 <산동> 작품은 형태에서 마름모형으로 벌어진 마감선 내경의 길고 짧은 물리적 거리와 표면의 시각적 거리감이 어우러져 산의 동세가 배가 되는 효과를 준다. 결과적으로 이는 감상자에게 산의 율동감을 더욱 강한 인상으로 남기며 산이 움직이는 착시효과를 경험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