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선장 박광훈이 제작한 당의이다. 당의는 조선시대 여성들이 소례복(小禮服)으로 착용하던 옆선이 깊게 트인 긴 저고리이다. ‘당저고리(唐赤古里)’, ‘당고의(唐串衣)’, ‘당의복(唐衣服)’, ‘당한삼(唐汗衫)’, ‘당적삼(唐的衫)’ 등의 명칭으로도 지칭되었다. 앞길과 뒷길이 저고리보다 길고 옆선과 도련은 둥근 곡선을 이루는 형태로 겨드랑이 아래로 양 옆선이 깊이 트여 있다. 겉감은 박쥐와 식물무늬가 직조된 붉은색 견직물, 안감은 연한 분홍색의 식물무늬가 있는 견직물을 사용하였다. 자적색과 붉은색의 겉고름과 연한 분홍색의 안고름으로 색상 차이를 두었다. 겉감과 고름에 '壽'(수), '福'(복) 문자가 금박으로 장식되어 있다. 소매 끝에는 하얀색 거들지를 대었다. 안감에 '박선영(본명:광훈)韓복 서울市 無形文化財 11호'와 전화번호가 적힌 라벨이 부착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