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도(蘆雁圖)를 수놓아 만든 열 폭 병풍이다. 노안도는 갈대와 기러기를 함께 그린 화조도의 한 종류로 노후의 평안을 기원한다. 조선시대 도화서 화원 석연(石然) 양기훈(揚基熏, 1843~미상)의 작품을 밑그림으로 하여 수를 놓아 만들었다. 열 폭을 한 화면으로 삼아 쉰세 마리의 기러기를 여러 색실과 자수 기법을 사용하여 생동감 있게 표현하였고 기러기 크기를 다르게 하여 원근감을 주었다. 다양한 자수 기법을 사용한 자수 병풍은 화려하고 입체감을 느끼게 한다. 궁중에서는 화원의 그림을 밑그림으로 하여 감상용으로 자수 작품을 많이 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