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정한 생김새에 아무런 문양이 없는 백자 대접이다. 구연부에서 저부까지 완만한 곡선을 이룬다. 정선된 태토로 성형했으며, 굽 접지면을 제외한 전체에 유약을 고르게 입혀 표면이 광택 있고 매끄럽다. 유조는 일정한 편이다. 백자 발의 굽 안쪽에 푸른 안료로 ‘大音精製’ 명문이 찍혀있다. ‘大音精製’는 일본의 한국 수출용 도자로, 이를 통해 요장 생산자, 생산지, 생산 시기를 확인할 수 있다. ‘大音精製’ 명이 새겨진 도자기는 오오쿠시 오토마츠(大串音松; 1871-?)의 요장에서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며, 일본 규슈(九州) 사가현(佐賀県) 우레시노(嬉野)에서 생산된 것으로 보인다. 이 도자의 생산시기는 주로 1890-1920년대인데, 1896년부터 대대적으로 한국 수출용 도자를 판매했다. 산업도자 생산품에서 특히 이와 같은 문양이 없는 백자 발은 일반대중이 선호하던 기형으로 대량 생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