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이왕직미술품제작소에서 제작한 상으로 옻칠 바탕에 해태무늬 등을 자개로 장식하였다. 직사각형 천판 아래로 유려한 곡선이 돋보이는 운각과 다리가 부착되어 있으며, 다리는 개다리(狗足) 모양이다. 천판에는 두 줄의 선을 테두리를 따라 두르고 칠보(七寶) 중 하나인 여의주보(如意珠寶)를 쫓는 해태의 모습을 한 폭의 그림처럼 자개를 붙여 표현하였다. 여의주 주변으로 뿜어나오는 금색 연기는 붓으로 그리고 작은 나전 조각을 군데군데 붙여넣어 입체감을 살렸다. 운각과 다리에는 테두리를 따라 넝쿨무늬를 장식하여 곡선의 미를 극대화하였다. 중심 무늬는 도안대로 자개를 오려 붙이는 주름질기법을, 테두리를 둘러있는 선은 자개를 끊으면서 붙이는 끊음질 기법을 사용하여 표현하였다. 상 안쪽에는 “李王家美術工場造(이왕가미술품공장조)"라는 금색의 전서체 글씨가 적혀 있어, 이를 통해 제작처가 이왕직미술품제작소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