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칠 바탕에 물총새와 민물가재무늬를 자개로 장식한 벼루함이다.
벼루함은 직육면체 모양이며 뚜껑이 있어 벼루가 담긴 몸체를 덮어 보관할 수 있다. 함 안팎 및 고정틀 모두 흑칠이 매끈하게 되어있다. 뚜껑 윗면은 민물가재를 물고 버드나무 가지에 앉아 있는 물총새의 모습과 글귀를 자개로 장식하였다. 자개 장식은 도안대로 오려 붙이는 ’주름질‘ 기법을 사용하였으며, 새의 눈, 깃털, 가재의 껍질 모양 등 세밀한 표현은 자개의 표면에 새김칼로 무늬를 넣는 ’모조법‘을 이용해 묘사하였다. 왼쪽 상단의 글귀는 '垂柳東風任去來[늘어진 버드나무 동풍에 이리저리 흩날리는구나]'이다.
틀에 고정한 석제 벼루와 청자 연적은 가운데에 배치하고, 양옆으로 붓을 걸쳐 놓을 수 있는 나무틀이 자리한다. 벼루는 청회색 빛을 띠며, 먹물이 고이는 연지 테두리를 두껍게 만들고 번개무늬를 조각하였다. 청자 연적은 테두리를 둥글게 처리한 삼각형 모양이며 윗면에 양각으로 표현한 넝쿨무늬가 있다.
나전 칠 물총새와 가재무늬 벼루함 컬러값 #d9d9d9
나전 칠 물총새와 가재무늬 벼루함 컬러값 #8a795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