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한 마리를 수놓은 흉배이다. 흉배는 의복의 가슴과 등에 붙이는 사각형 장식으로, 조선시대에는 관리의 신분을 표시하는 역할을 하였다. 숙종17년의 기록에 따르면 문관은 날짐승, 무관은 길짐승이며, 조선후기 생활백과인 『규합총서』에 따르면 짐승의 숫자로 품계의 상하를 구분하여, 당상관은 두 마리, 당하관은 한 마리라는 내용이 있다. 군청색 바탕천에 호랑이와 구름, 소나무, 바위와 물결 등을 수놓았다. 호랑이의 몸통 무늬는 곡선으로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