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에 느티나무와 소나무를 사용하여 전라도 지역 양식으로 제작한 반닫이다. 다른 전라도 지역의 반닫이와 마찬가지로 금속 장식이 간결하고, 용목의 화려한 나뭇결이 특징적이나 서랍을 내부가 아닌 밖으로 빼내어 문판 위에 배치한 점에서 구조적 차이를 보인다.
이 반닫이는 천판과 측널, 밑널은 사개물림 하였으며, 앞널과 측널은 맞대 이은 후 감잡이를 달아 이음새를 보강하였다. 상부에 서랍 3개를 배치했고 세로 동자로 칸을 나누었다. 각 서랍에는 꽃모양 바탕에 환고리를 달았으며 동자에 연꽃봉우리(蓮峯)모양 일(一)자형 감잡이를 장식하였다. 문판 중앙에는 제비초리모양 바탕을 두었으며 낙목이 서랍 아래에서부터 내려온다. 앞바탕 우측에는 원형 바탕에 환고리를 달아 두었다. 문판과 앞널을 연결하는 경첩은 제비초리모양으로, 2개 배치되었다. 앞널과 측널, 천판과 측널 등 판재 연결부위에는 연꽃봉우리모양 일(一)자 감잡이를 대어 고정하였다. 장석은 장식적인 요소를 최소화하고 기능상 필요한 부분에만 사용하였다. 고사리 말림형 다리는 별도로 제작하여 측널에 붙였으며 문판 내부에는 뻗침 막대를 부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