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 느티나무로 제작된 머릿장으로 머리맡에 두고 쓰는 단층장이다.
천판 아래에 서랍과 머름칸으로 구성된 몸통과 마대로 구성되어 있다. 천판은 굵은 골재를 사용하여 연귀짜임으로 테두리를 만들고 판재를 끼워 넣었다. 천판 밑에 동자로 분할된 세 개의 서랍이 있으며 둥근 배목 바탕에 박쥐무늬가 새겨진 활형 들쇠가 달려있다. 서랍 아래의 4개의 머름칸 역시 동자로 분할하였다. 마대는 족대를 달았고 박쥐 모양의 풍혈이 있다.
머릿장은 일반적인 장에 비해 높이가 낮고 폭이 좁으며 대부분 단층으로 제작되었으며, 장롱을 축소시킨 것처럼 크기가 작아 애기장이라 부르기도 한다. 여성의 생활공간인 안방과 남성의 생활공간인 사랑방에서 두루 사용되는 가구이다. 중요한 문서나 귀중품, 자주 사용하는 물품들을 안전하게 보관하면서도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수납 가구로 애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