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면에 초화절지문을 장식한 병이다. 구연부는 살짝 외반하며 목이 길고 몸통이 타원형으로 벌어진 형태이다. 굽은 넓은 편이며 접지면에 유약을 닦아내고 구웠다. 번조받침의 흔적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문양은 청화 안료로 시문되었는데 꽃이 활짝 핀 가지가 병을 휘감듯이 배치되었다. 늘어뜨린 가지 아래로 박쥐 두 마리가 날고 있다. 저부에는 한 줄의 청화선을 둘렀다. 박쥐문은 편복이라 칭해지며 중국에서 동음(同音)을 동의(同意)로 보는 관습에 따라 편복의 복(蝠)자가 복을 의미하는 복(福)과 발음이 같아 길상문으로 인식되었다. 조선후기 백자 장식으로 많이 나타나며 이처럼 다른 문양과 조화를 이루어 표현되기도 했다.
백자 청화 풀꽃 박쥐무늬 병 컬러값 #858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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