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경대의 모양을 본떠 은으로 만든 장식품이다. 실제 경대와 마찬가지로 서랍이 분리되고 거울 부분의 개폐가 가능한 구조가 특징이다. 서랍에 달린 박쥐모양 손잡이는 양쪽에 고리를 박아 그 사이에 걸려있다. 덮개 중앙에는 상하 대칭으로 서로 마주보고 있는 두 마리의 새를 배치하고, 그 안에 오얏꽃무늬 장식이 있다. 바닥면에는 직사각형 속의 '美'자와 '純銀(순은)'이 각인되어 있어 은의 순도와 제작처가 이왕직미술품제작소임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