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을 보호하고 휴대하기에 편리하도록 만든 통으로, 납작한 원통형태로 되어있다. 몸체와 뚜껑으로 구성되었으며 종이갑으로 만든 뼈대위에 어피(魚皮)를 감쌌다. 뚜껑 상단에는 구멍을 내어 끈목을 메달아 허리춤에 걸 수 있는 형태로 만들었으며, 몸체 하단에 안경매듭을 맺고 금사로 벼나실 감기 하여 마무리 하였다. 몸체 내부는 붉은색 종이를 덧대었다.
*어피: 주로 상어가죽을 말하는데, 상어의 거친 비늘을 숫돌로 갈아 매끈하게 만들면 물방울무늬가 생기며 그 위에 미색∙녹색 등을 칠해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