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주변 풍경을 본떠 만든 문진이다. 문진은 글씨를 쓰는 등의 활동을 할 때 서류나 종이가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눌러서 고정시키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좌우로 길게 뻗은 산모양이며, 정면에는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과 양 옆에 해태상이, 후면에는 산 능선이 입체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경복궁의 주산인 백악산(북악산)을 배경으로 광화문, 해태상 등 광화문 일대의 풍경은 근대기 미술품 및 인쇄물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도상으로, 이 시기 광화문이라는 건축물이 새로운 도상으로 다양한 매체에 활용되었음을 보여준다.
문진의 밑바닥에는 직사각형 테두리 안에 '美'자가 각인되어 이왕직미술품제작소가 그 제작처임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