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대는 실내용 등화구로 초를 꽂아 불을 밝히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이 촛대는 몸체, 받침접시로 이루어져 있으며 서양식 기법과 기형으로 제작되었다. 몸체를 지탱해주는 하단부의 세 개의 면은 경첩으로 연결해 부채처럼 펴고 접을 수 있게 하여 휴대성을 지녔다. 또한 원형 문양을 투각하여 기둥에 새겨진 원형 장식과 통일감을 주었다. 몸체와 일직선으로 연결된 기둥 부위는 대나무 마디 모양(죽절형)으로 자른 두 개 의 면을 앞뒤로 합쳐 만들어졌는데, 마디 사이마다 원형 문양을 장식해 넣었다. 기둥의 끝 부분은 초를 꽂을 수 있도록 뾰족하게 마무리하였고, 꽃 모양 받침접시 중앙에 구멍이 있어 초꽂이에 끼울 수 있게 하였다. 받침접시는 촛농이 녹아 촛대 아래로 흐르지 않도록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