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 먹을 가는 데 사용한 문방구로, 용무늬(龍紋)가 장식된 벼루이다. 벼루의 형태는 장방형을 띠고 있다. 먹을 가는 연당(硯堂) 부분은 타원형으로 되어있으며 연당을 덮는 타원형의 덮개와 함께 구성되어 있다. 먹이 모이는 연지(硯池)는 움푹 들어가 있어 자연스럽게 연당과 구분된다. 연당 윗 부분에는 용이 입을 벌린 채 연당과 연지를 둘러싸고 있는 형태로 양각되어 있으며 이 문양은 연당 위에 덮개를 올렸을때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됨을 확인할 수 있다. 용의 몸은 연당 덮개로 이어져 구름 위로 솟구친 용의 발이 조각되었고 용의 발가락은 3개로 이루어져있다. 벼루 바닥면에 '乙未三月造工' 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