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서안으로 주로 선비들의 공간인 사랑방에 두고 사용한 낮은 책상의 일종이다. 이 서안은 천판과 서랍, 다리로 이루어져 있다. 천판은 평평하며, 양 끝이 서랍 밖으로 튀어나와 있다. 천판 아래의 2단 서랍 앞판은 용목을 사용하여 불규칙한 소용돌이 모양의 나뭇결이 화려하고 멋스럽다. 서랍은 상단에 두 개, 하단에 한 개를 배치하였다. 각 서랍 중앙에는 둥근 앞바탕 아래로 한 개의 눈썹 장식이 있고, 은혈잠금장치와 자물쇠 구멍이 있다. 상단의 서랍에는 둥근 앞바탕 위로 꽃모양 바탕에 환고리가 각각 하나씩 달려 있으며, 하단 서랍에는 앞바탕 위로 꽃모양 바탕에 활모양 들쇠를 달았다. 천판과 측널, 쇠목과 동자에 외사를 둘러 장식성을 높였으며, 이들 이음새에 'ㄱ, ㄴ, ㅓ, ㅗ, ㅜ' 자형의 감잡이를 붙여 장식 및 구조 보강을 하였다. 측널을 서랍보다 길게 빼어 다리를 만들었으며, 여의두 모양의 풍혈을 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