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수감(佛手柑)무늬가 장식된 백자 항아리이다. 둥그스름한 원형의 몸체에 구연이 두껍게 직립한 것이 특징이다. 청화 안료를 사용하여 구연부에 세 줄의 선을 두르고 견부에 여의두문대를 둘러 장식했다. 몸체 중앙에는 불수감무늬를 앞·뒤로 두 곳에 그려 넣었는데, 곡선을 이루며 뻗어나간 불수감과 잎을 유려하게 표현했다. 불수감은 과일의 한 종류로, 부처님(佛)의 손(手)과 닮아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불수감의 ‘불(佛)’은 ‘복(福)’의 중국어 발음과 유사하여 길상문으로 활용되었으며, 조선 후기인 19세기 제작된 기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굽은 다리굽으로, 접지면에 모래를 받쳐 구운 흔적이 남아 있으며 굽 안바닥을 깊게 파냈다. 기형과 문양 양식을 보아 19세기 중반 이후 제작된 기물이라 생각된다.
백자 청화 불수감무늬 호 컬러값 #87765c
백자 청화 불수감무늬 호 컬러값 #6e5f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