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청사기 인화문 접시>는 둥근 문양의 도장을 만들어 찍은 후 백화장토로 메워 장식한 인화문이 특징인 분청사기 접시이다. 접시는 중앙의 국화문을 중심으로 연속되는 둥근 문양이 마치 구슬처럼 이어지는 연주문으로 가득 채워졌다. 조선시대 분청사기의 인화문이 동심원을 그리며 층을 중첩하여 표현했다면, 여기서는 중심에 국화꽃 한 송이를 배치한 뒤 이를 중심으로 전을 향해 방사형으로 확장하는 이미지를 빼곡하게 새겨 변화를 시도했다. 접시의 가장자리에는 2줄의 선으로 마무리했다. 접시의 연주문 위에는 접시를 포개어 구운 5개의 흔적이 남아 있다. 접시 뒷면의 서명은 작가의 직접적인 작업 없이, 신상호가 운영한 부곡도방에서 제작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는 작가의 직접 제작이 아닌 상품으로써 제작된 것 중 일부임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