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칠한 표면에 금강산도를 채화칠한 나무판으로, 공간을 구분하거나 장식하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세로로 긴 직사각 형태이며, 상단부 좌우 모서리는 둥글게 홈을 내어 장식하였다. 금속 고리가 달려 있어 끈을 이용해 걸 수 있는 구조이며, 한쪽 측면에는 여섯 개의 구멍이 위아래로 나 있다.
판의 가운데 공간을 원통형으로 구획하여 그림을 그리고, 그 주변은 자개를 모양대로 잘라 붙여서 장식하는 주름질 기법으로 나전 장식하였다. 상단부에 구름 사이를 날고 있는 봉황 한 마리를 묘사했으며, 중앙에는 폭포가 높은 곳에서부터 쏟아져 내리는 광경을 양감 있게 나타냈다. 그림의 왼쪽 하단부에 내금강(內金剛)이라고 되어 있어, 풍경의 위치를 알 수 있다. 그림의 양 옆으로는 한자를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했다. 하단부에는 자개를 네모 모양으로 잘라 빼곡하게 붙여 모자이크와 같은 장식 효과를 냈으며, 그 안에 오동잎 무늬를 세 군데 장식했다. 뒷면에는 또 다른 그림 및 장식이 되어 있는데, 상단에는 구름과 학무늬를 장식하고, 중앙에는 해금강의 풍경을 채화칠로 나타냈다. 하단부에는 귀갑무늬로 자른 자개를 빼곡하게 붙였으며, 그 안에 자개를 일부 잘라내 무지개 무늬를 나타냈다.
나전 칠화 금강산 그림 가리개 컬러값 #8576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