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조지아백화점에서 판매한 나전 접시 세트로 천으로 감싼 전용 포장 상자에 접시 여섯 개가 들어있는 상품이다.
접시는 낮은 굽이 있고 안바닥은 평평하며 하나의 단을 두고 완만한 곡면을 이룬 모양이다. 접시 가장자리를 따라 포도 넝쿨무늬를 채화칠과 자개로 장식하였다. 포도는 녹색, 넝쿨은 적색 안료로 그리고 포도 잎사귀는 자개를 모양대로 오려서 붙이는 주름질 기법과 자개면 안쪽에 선을 새기는 모조법을 사용하여 장식했다.
포장상자는 넝쿨무늬가 화려하게 장식된 벨벳으로 싸여 있으며 뚜껑과 몸체가 경첩으로 연결되어 있다. 뚜껑 내부 모서리에 ‘조선특산(朝鮮特産) 나전칠기(螺鈿漆器)’, ‘Chojiya’ 문구가 있는 띠가 있어 당시 조지야 백화점에서 판매했던 상품임을 알 수 있다.
조지야 백화점은 일제강점기 서울 명동에 있었던 백화점으로 1921년 4월 고바야시 겐로쿠(小林源六)에 의해 설립되었다. 광복 후에는 ‘미도파백화점’으로 불렸으며, 이후 롯데백화점에서 인수하여 현재 롯데 영플라자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