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락자기로 칭해지는 구획 장식의 접시이다. 높이가 낮으며 구연이 직립하고 측사면은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며 좁아진다. 낮게 직립한 굽은 안바닥을 깊게 파내고 접지면에 모래를 받쳐 번조했다. 두 겹의 커다란 원문 속 ‘복福’자가 내저 중앙에 시문되었으며, 그것을 중심으로 네 방향으로 구획되어 있다. 각각의 공간에는 구름 모양의 꺾쇠와 화창(花窓)을 그려 넣었으며, 화창 안에는 구부러진 가지에 열매가 달린 모양새를 간략화하여 표현했다. 구획을 담당하는 작은 패널 안에는 소용돌이 무늬를 중심으로 위아래에 점을 찍어 장식했으며, 굽 외면에는 한 줄의 청화 선을 둘렀다. 화려하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이러한 도안은 중국, 일본과의 영향 관계가 지적되며, 19세기에 제작된 것이다. 유사한 도안의 백자 편이 분원리 및 여러 궁궐유적에서 출토되며 1847년(정미년) 헌종의 세 번째 가례 때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전세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