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를 파이프에 말아 입으로 불어내는 블로잉 기법을 주로 선보이는 김헌철은 맑고 투명한 유리의 광학적 특성을 활용하여 빛과 색을 다채롭게 표현한다.
작가는 원하는 색을 내기 위해 파우더나 알갱이 형태의 색유리를 조합하고 다양한 방법을 적용하여 색을 입힌 유리 공예품을 만들어낸다. 그의 아카이브 자료인 유리 시편은 그의 세밀한 연구 과정을 보여준다.
해당 자료는 은박을 사용한 자료이다. 얇은 종이 형태인 박은 높은 온도에서는 녹아 사라지기 때문에 대부분 낮은 온도의 유리에 사용한다. 박을 입힌 유리에 공기를 주입하면 박이 찢어지며 금이 간 무늬가 생긴다. 반면 유리의 형태를 모두 성형한 뒤 표면에 박을 입히면 매끈하게 표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