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를 파이프에 말아 입으로 불어내는 블로잉 기법을 주로 선보이는 김헌철은 맑고 투명한 유리의 광학적 특성을 활용하여 빛과 색을 다채롭게 표현한다.
작가는 원하는 색을 내기 위해 파우더나 알갱이 형태의 색유리를 조합하고 다양한 방법을 적용하여 색을 입힌 유리 공예품을 만들어낸다. 그의 아카이브 자료인 유리 시편은 그의 세밀한 연구 과정을 보여준다.
셀레늄(Selenium)은 빨간색이나 분홍색을 내는 데 사용되는 색유리 원료이다. 셀레늄 화학물은 유리의 색상을 변형시키는 특성이 있어 적절한 농도 조합을 통해 다양한 붉은빛을 구현할 수 있다.
산화 크로뮴(Chromium Oxide)은 녹색을 내는 데 사용되는 색유리 원료이다. 특히 에메랄드그린과 같은 선명한 초록빛을 구현할 수 있다.
산화 니켈(Nickel Oxide)은 갈색을 내는 데 사용되는 색유리 원료로 혼합 비율에 따라 보라색을 구현할 수 있다. 색유리의 다른 성분들과의 조합에 따라 색상이 달라지므로 따뜻한 회색이나 황동색을 내기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
산화구리(I)(Copper(I) Oxide)는 붉은색, 혹은 적갈색을 내는 데 사용되는 색유리 원료로 깊고 진한 색을 구현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산화구리(II) (Copper(II) Oxide)는 파란색이나 녹색을 내는 데 사용되는 색유리 원료이다. 농도를 달리하거나 첨가제의 조합을 바꾸어 다양한 색감을 표현할 수 있다.
산화 코발트(Cobalt Oxide)는 주로 푸른색을 내는 데 사용되는 색유리 원료이다. 특히 깊고 강렬한 코발트블루 계열의 색을 구현하는 데 탁월하다. 오랜 시간 유리와 도자기의 색을 내는 원료로 사용되었으며 적은 양으로도 선명한 푸른색을 표현할 수 있다.
산화 철(Iron Oxide)은 녹색을 내는 데 사용되는 색유리 원료이다. 철분이 적은 유리에서는 연한 녹색으로 표현되고 철분이 많은 유리에서는 진한 녹색으로 나타난다.
이산화 망가니즈(Manganese Dioxide)는 보라색을 내는 데 사용되는 색유리 원료이다. 유리의 불순물을 없애고 투명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