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 무늬가 장식된 각형 접시이다. 구연이 십이각으로 되어 있고 측사면은 완만한 사선으로 굽에 이른다. 굽 또한 십이각이며 낮고 얇게 깎아 접지면에 모래를 받쳐 번조했다. 내면 장식은 구연부에 두 줄의 청화선을 두르고 한 쌍의 학을 배치했으며 주위를 운문으로 가득 채웠다. 접시 외면에는 위아래 선문대 사이로 당초문대를 장식하고 굽에 한 줄의 청화선을 둘렀다.
각형 백자는 19세기에 들어서면서 중국, 일본 자기의 영향으로 다양하게 제작되었다. 조선 후기의 문신 서유구(1764~1845)는 분원리 관요에서 제작되는 기명에 대해 각이 많이 질수록 제작하기 어렵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접시는 각과 각 사이를 곡선으로 이어 보다 유려하게 표현했으며 유색과 문양이 정교하여 19세기 상류층 수요품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백자 청화 구름 학무늬 접시 컬러값 #e1e3e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