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무늬가 장식된 청화백자 접시이다. 구연이 살짝 내만하고 측사면은 곡선을 이루며 내려가 오목한 느낌을 준다. 굽은 낮으나 안바닥을 깊게 파냈으며 접지면의 유약을 닦아내고 번조했다. 굽 외면에 한 줄의 청화선을 둘렀으며 번조받침의 흔적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내면 장식은 큼지막하게 장식한 연화문을 중심으로 두 줄의 선문을 둘러 화면을 구획했으며, 각기 다른 도식화된 연판문을 청화 농담에 차이를 주어 표현했다. 전반적으로 은은한 담청빛이 감도는 유약을 고르게 입혀 빛깔이 좋다.
1837년 덕온공주 가례에 사용된 <청화백자‘뎌동궁길례시슉설소이뉴오듁’명 보상화문접시>(분원백자관 소장)와 1860년대 이후로 편년이 추정되는 ‘상실’명 백자에 동일한 양식의 연화문이 나타난다. 따라서 이 접시 또한 19세기 중후반경에 제작된 기물로 볼 수 있다.
백자 청화 연꽃무늬 접시 컬러값 #dfe2e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