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壽)자문이 장식된 청화백자 접시이다. 구연이 내만하고 측사면은 완만한 곡선으로 폭이 좁아져 굽에 이른다. 굽 안바닥을 깊게 파낸 다음 접지면의 유약을 닦아내고 모래를 받쳐 번조했다. 접시 내저면에는 옅은 청화로 그려진 두 줄의 원권 안에 수(壽)자가 큼지막하게 시문되었다. 구연부에 수리된 흔적이 있으며 내외면에 일부 긁힌 자국과 잡티가 있다. 굽 안바닥에 청화로 명문 ‘別進’을 표기했으며 굽 바깥에는 '경자 영춘헌 고간'이라는 한글 명문을 점각으로 새겨 넣었다. ‘경자 영춘헌 고간’의 경자년은 1780년과 1840년으로 추려지며 양식상 1840년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별진’이란 진상 자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파악되어, 이 접시는 1840년 당시 창경궁 내 영춘헌 고간에 납품된 진상 자기임을 알 수 있다.
백자 청화 수자무늬 접시 컬러값 #f2f5f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