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칠 바탕 위에 채화칠과 자개로 낙랑무늬와 넝쿨무늬 등을 장식한 화병 받침대로 일제강점기 부전상회에서 판매한 나전칠기 상품이다.
받침대는 천판의 양쪽 귀가 꺾여 올라가고, 풍혈을 장식한 역삼각형 모양의 다리가 있다. 받침대의 모든 면에 흑칠하였으며 천판과 다리 바깥면은 채화칠과 자개로 장식하였다. 천판의 윗면은 가장자리를 따라 낙랑무늬가 있는데, 노란색과 붉은색의 채화칠 바탕에 인물과 동물 도안을 자개로 잘라 붙여 장식하였다. 천판의 측면과 다리는 여의두, 넝쿨 무늬를 연속적으로 배치하여 자개로 장식하였다.
화병 받침대는 상표를 부착한 나무상자에 포장하여 판매하였다. 포장 상자 뚜껑 윗면에는 ‘螺鈿 樂浪紋樣 花臺(나전 낙랑문양 화대)’라는 묵서가 있으며, 안쪽에는 ‘統營螺鈿漆器(통영나전칠기)’, ‘富田商會物産部(부전상회물산부)’문구가 있는 상표 두 개가 붙어 있다. 이를 통해 이 유물은 통영나전칠기제작소에서 제작되었지만 한양고려소, 삼화고려소 등을 운영한 도미타 기사쿠의 부전상회를 통해 판매된 것으로 볼 수 있어 근대 공예품에서 판매소와 제작소의 연결 관계 정보를 알 수 있는 자료이다.
* 부전상회: 부전상회(富田商會, 도미타상회)는 효고현(兵庫縣) 출신의 부전의작(富田儀作, 도미타 기사쿠, 1858-1930)가 1921년 경성 남대문통(南大門通) 3정목(三丁目)에 개업한 상점으로, 고려자기를 포함한 다양한 물품을 판매했던 곳이다. 그 외 지점도 운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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