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칠한 표면에 자개를 붙여 풀과 꽃무늬를 장식한 원형 과자기로 일제강점기 금계당에서 제작 및 판매한 나전칠기 상품이다.
과자기는 원형 그릇에 뚜껑이 있는 형태로 뚜껑에 작은 손잡이를 부착하여 여닫기 편리하게 만들었으며 평평한 바닥면에는 세 개의 반원 모양의 발이 있다. 그릇 안팎으로 매끈하게 흑칠을 하였으며, 뚜껑과 몸체에는 자개를 원하는 도안대로 오려 붙이는 주름질 기법을 사용하여 풀과 꽃무늬 등을 장식하였다. 뚜껑의 가운데는 꼭지를 중심으로 8장의 잎이 서로 대칭을 이루고 있는 연꽃무늬를 배치하고 가장자리는 원과 직선으로 구획하여 4개의 문자와 넝쿨무늬를 번갈아 장식하였다. 몸체에는 원과 넝쿨무늬를 연속적으로 둘러 장식하였다.
과자기는 노란천으로 감싸 상표를 붙인 나무 상자에 포장하였다. 나무 상자 뚜껑 겉면의 상표에는 ‘朝鮮物産 錦鷄塗 金鷄堂製(조선물산 금계도 금계당제)’라는 문구가 있으며, 뚜껑 안쪽에는 ‘昭和七年十月二十五日 贈呈 大谷同窓會朝鮮支部 高西君’이라고 적힌 명문이 있다. 이를 토대로 과자기는 조선의 특산품을 취급하던 금계당에서 구매하여 1932년 12월 5일 대곡동창회 조선지부에 속한 고서군에게 증정한 기념품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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