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칠한 표면에 고대 엽전무늬를 자개로 장식한 사각 반으로, 다과 등의 음식을 담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측사면은 사선으로 짧게 올라가 높이가 낮은 편이며, 내면이 평평하고 바닥면까지 흑칠이 되어 있다.
얇게 자른 자개선으로 측면의 상단을 장식하였는데, 자개를 끊어가며 이어 붙이는 끊음질기법을 사용하였다. 반 내면에는 서로 다른 엽전무늬가 대각선의 위치에 배치되었다. 한 쪽에는 엽전 두 개가 겹쳐져 있는데, 큰 엽전에 대정통보(大定通寶)라 되어 있고 작은 엽전에는 광통보(光通寶)라는 세 글자만이 나타나 있다. 대정통보는 금나라의 화폐이며, 광통보는 청나라 화폐인 도광통보(道光通寶)일 가능성이 있다. 또 하나의 엽전에는 식별이 어려운 기호 및 무늬가 장식되어 있다. 내면 장식은 모두 자개를 모양대로 오려 붙이는 주름질 기법으로 나타냈다.
보관상자 뚜껑에는 ‘조선특산(朝鮮特産) 포착본견지(布着本堅地) 나전칠기(螺鈿漆器) 해시상회(海市常會) 경성본정(京城本町)'의 문구와 봉황무늬 상표가 들어간 종이가 부착되어 있다. 일제강점기 조선특산품을 제작 및 유통하던 경성 해시상회에서 판매했던 제품임을 알 수 있다.
나전 칠 엽전무늬 사각 반 세트 컬러값 #edeef0
나전 칠 엽전무늬 사각 반 세트 컬러값 #7870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