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칠한 표면 위에 정원 속 인물들의 모습을 나전으로 장식한 경상이다. 가로로 기다란 직사각형 상판의 양쪽은 약간 휘어 올라가고 다리는 호랑이 다리 모양(虎足形)이다. 다리는 전통적인 가구의 결구방식과 달리 안쪽으로 접었다 펼 수 있는 접이식 구조로 근대 가구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상면에는 정원에서 상을 차리고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는 인물 등의 모습을, 다리에는 꽃과 넝쿨무늬 등을 나전의 주름질, 끊음질, 모조법 등의 기법을 사용하여 세밀하게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