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창에 징을 촘촘하게 박아 만든 징신이다. 비 오는 날 혹은 진 땅에서 신는 신으로, 마른신에 반대되는 뜻으로 '진신'이라 불렀으며 물이 스며들지 않고 오래 견딜 수 있도록 밑창의 가죽을 들기름에 절여 만들어 유혜(油鞋)라고도 하였다. 신코와 뒤축에 태사문(太史紋)을 붙이고 곱게 눌러 박았다. 신 입구 둘레 부분[도리]은 질긴 가죽을 사용해 여러번 착용해도 헤지지 않도록 튼튼하게 하였다. 앞코가 올라간 형태이며, 뒤축 부분이 높다. 전체적으로 손상된 부분이 있고 바닥면 징이 닳거나 탈락한 곳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