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태호는 염색 작가로 평면에 장식성이 강한 염색 기법을 주로 연구하며 활동했다. 2000년부터 사망할때까지 제작된 「결」 시리즈는 이전에 추구하던 것과는 양식적인 면에서 차별화된다. 40여 년간 등장하던 사슴이나 학과 같은 물적 형상이나 움직임을 배제하고 선적 요소만으로 정적이고 개념화된 작품을 전개했다. 색상 면에서도 오방색의 화려한 색을 조합하여 표현했다. <2000 결>은 삼각형 형태의 도형과 직선을 반복하여 화면을 구성하였다. 액자 뒷면에는 벽면에 걸 수 있도록 와이어가 있으며, '액자 캠퍼스 미술재료 신촌화방' 글자와 전화번호가 도장으로 찍혀있다.